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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 아나운서, 무슨 말 했나 보니

임희정 아나운서, 무슨 말 했나 보니

  • 기자명 송채린 기자
  • 입력 2019.02.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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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 아나운서 감동 글
임희정 아나운서 무슨 말 했나

임희정 아나운서 (사진=임희정 SNS)
임희정 아나운서 (사진=임희정 SNS)

[서울시정일보 송채린기자] 임희정 아나운서의 글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는 막노동하는 아버지를 둔 아나운서 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임희정 전 아나운서의 글이 게재됐다. 임희정 전 아나운서는 자신을 '개천에서 난' 용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1948년생 아버지는 집안 형편 때문에 국민학교도 채 다니지 못했다. 1952년생 어머니는 국민학교를 겨우 졸업했다. 1984년생 딸인 나는 대학원 공부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가지며 사람들은 내 직업 하나만을 보고 당연히 번듯한 집안에서 잘 자란 사람으로 생각했다"고 적었다.

임희정 전 아나운서는 "부모님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가난과 무지를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다"면서 "나는 막노동하는 아버지 아래서 잘 자란 아나운서 딸이다. 내가 개천에서 용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정직하게 노동하고 열심히 삶을 일궈낸 부모를 보고 배우며, 알게 모르게 체득된 삶에 대한 경이(驚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임희정 전 아나운서는 "길거리를 걷다 공사현장에서 노동하는 분들을 보면 그 자식들이 자신의 부모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해진다. 내가 했던 것처럼 부모를 감췄을까"라며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내가 증명하고 싶다. 나와 비슷한 누군가의 생도 인정받고 위로받길 바란다. 무엇보다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우리 모두의 부모가 존중받길 바란다"고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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