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송채린기자] 대전에서 머스탱 차량이 인도를 걷던 연인을 덮치기 직전 상황을 담은 CCTV 장면이 공개됐다.
무면허로 외제 차를 몬 18세 운전자가 인도를 걷던 연인을 들이받아 교사인 여성을 숨지게 하고, 회사원인 남성을 중태에 빠트렸다.
12일 JTBC와 SBS 등에 따르면 연인 사이인 박모(28·여)씨와 조모(29)씨는 10일 낮 대전 대흥동 한 거리를 걷다가 인도로 돌진한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CCTV에는 당시 사고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손을 잡은 두 사람은 거리를 걷고 있었다. 반대편 차선에서 앞 차량을 추월하던 검은색 외제 차가 중심을 잃더니 미끄러졌고, 두 사람 쪽으로 돌진했다.
박씨와 조씨는 대전에 연고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몇 년 전 유럽여행 중 만나 호감을 가져 최근 본격적으로 사귀기로 하고 중간 지점인 대전에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초등학교 교사인 박씨가 숨졌고 IT 기업에 재직 중인 남자친구 조씨는 크게 다쳐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매체는 전했다. 두 사람은 서울과 창원에서 생활 터전이 있었다. JTBC는 "데이트를 하기 위해 중간 지점인 대전에서 만났다"고 전했고, SBS는 "박씨가 대전에서 열린 워크숍에 참석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CCTV 확인 결과 동백사거리에서 부사동 쪽 1차로를 달리던 18세 운전자가 앞 차를 추월하기 위해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하고 다시 1차로로 끼어들려고 하다가 중앙선을 침범, 반대편 인도 쪽으로 돌진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를 낸 18세 운전자는 면허도 없었다. 지인이 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외제 차를 몰고 나왔다가 사고를 냈다. 경찰은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