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최종편집:2024-04-25 09:09 (목)

본문영역

형제복지원 사건, 1980년대 세상 떠들썩하게 한 사건 재조명

형제복지원 사건, 1980년대 세상 떠들썩하게 한 사건 재조명

  • 기자명 김수연 기자
  • 입력 2019.02.08 03:3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형제복지원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형제복지원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서울시정일보 김수연기자] 1980년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형제복지원 사건이 재조명됐다.

7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80년대 '부랑인 선도'를 명목으로 감금과 노역, 폭행을 일삼은 부산 형제복지원의 실상이 전파를 탔다.

이날 형제복지원의 피해자이자 생존자인 김희곤 씨는 10살 무렵 원장과 총무로부터 납치를 당했다고 말했다. 반항하고 울면 폭행을 일삼았고 삶을 포기한 희곤 씨는 '형제복지원'에서 8년간 수용됐다.

김희곤 씨에 따르면 형제복지원에서는 납치한 아이들의 머리를 깎고 옷을 갈아입힌 뒤 일부러 넝마와 깡통을 곁에 두고 부랑자와 같은 모습을 촬영했다. 이러한 아동 피해자 들은 한둘이 아니었는데 이는 모두 정부 보조금 때문이었고 전했다.

당시 고아 1명당 정부에서는 보조금을 지원해주었는데 원생이 늘어날수록 보조금이 늘자 형제복지원은 이를 비즈니스로 이용했다. 이렇게 납치된 아이들은 '유아소대'에 감금되었으며 죽어 나간 아이들도 많았다고 했다.

특히 당시 형제복지원 관리자 출신인 김모씨의 증언이 최초 공개됐다. 김씨는 "걷지도 못하고 그냥 울기만 하는 아기들을 관리했다"며 "(관리자들은) 아기에 대한 영·유아 지식이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때) 애들이 많이 죽어 나갔다, 조그마한 애들이"라며 "나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이 마대 포대 등에 담아서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야밤에 선도실 요원이 손수레를 끌고 목욕탕 불로 태웠다"며 "사람 타는 냄새는 나무 타는 냄새와 확연히 다르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또한 형제복지원 인근 주민은 방송에서 "육아원 후문을 통해 뭔가를 들것에 실어 나가는 걸 여러 번 봤다"며 "들것 위에 가마니 조각 같은 것 하나 덮어서 갔다"고 증언했다. 아울러"우리가 판단했을 땐 그게 애들 죽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