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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등학교 모방자살 차단 활동 나선다

초․중․고등학교 모방자살 차단 활동 나선다

  • 기자명 정지훈
  • 입력 2011.05.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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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사고 발생 시 학생 및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상담 및 위기대응법 제시

서울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청소년 자살을 막기 위해 초․중․고등학교 모방자살 차단 활동에 나선다.

서울시는 모방자살 차단 및 청소년 정신건강을 위해 4월부터 서울시 소재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자살사건 사후 중재 시스템인「희망의 토닥임」가동을 시작했다고 16일(월) 밝혔다.

서울시소아청소년센터를 통해 실시하고 있는「희망의 토닥임」은 학생의 자살 사건이 발생한 학교 교사 및 행정가들에게 위기 상황과 대처 방법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친구의 자살로 충격을 받은 학생들에게는 1:1 상담 및 학급에 대한 집단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또한,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학부모들에게도 사건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등 학교 관계자, 학생, 학부모, 전문가 등이 조직적․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자살 사후중재에 나서게 된다.

서울시는 최근 청소년의 자살률 증가와 관련해 자살의 특성상 모방 자살의 위험성이 자살사건의 3주 이내 가장 높은 전염성을 보이며, 자살학생의 친구, 학급 교사, 학부모까지 학교 전체가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위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책 마련이 되어 있지 않다는 문제점에 따라 이번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감정 조절이 미숙한 청소년은 충동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위험한 것은 자살을 바라보는 시선이 자칫 미화되어 더 큰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과학기술부 및 서울시자살예방센터 블루터치 핫라인(1577-0199)에 따르면 매년 청소년 자살자 및 자살 관련 상담 건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더불어 시는 그 동안 자살 문제에 대한 전문적이고 다각적인 접근으로 자살 예방에 대해 노력해왔으며, 이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정착된다면 청소년 자살 및 모방 자살을 막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먼저, 「희망의 토닥임」프로그램은 소아청소년정신보건센터에 자살 사건 발생 신고가 들어오면, 사후중재를 위한 위기관리팀을 구성해 사후중재계획을 수립, 학생, 교사, 학부모 등 대상별로 상담 및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고위험학생을 평가해 학교․가정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필요에 따라 지역정신보건기관에 의뢰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와 정보를 제공한다.

사후중재 위기관리팀은 ▴학교장 및 교감, 학교행정가, ▴학급교사, 전문상담교사, 보건교사 ▴정신보건전문요원, 지역사회기관 종사자 등으로 구성된다.

학교장 및 교감, 학교행정가의 경우, 사건이 발생하면 즉시 정신보건전문기관에 의뢰하고, 교직원소집 및 회의 진행, 학사일정조정, 사건과 관련된 소문 방지,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의 정서적 안녕을 위한 조치, 자살미화 추모활동금지, 외부기관과의 지속적인 위기관리 운영 및 협조 체계를 구축한다.

학급교사, 전문상담교사, 보건교사의 경우, 위기관리팀에 적극 참여하고, 사건의 정황을 신속히 파악해 학생들에게 자살에 대한 사실 전달, 자살로 인한 심리적 상태와 애도과정에 대한 정보제공, 감정을 다루는 법,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특별한 시간갖기, 고위험 학생 및 취약성 있는 학생의 확인, 관찰 및 지지, 정신겅강 관련기관을 연계한다. 또, 학부모에게도 학생들이 겪을 심리적 상태와 애도과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정신보건전문요원, 지역사회기관 종사자의 경우, 정보의 진위 파악, 위기개입계획 수립, 위기관리팀 역할 분담, 위기개입과정 검토, 학교행정가, 교사에게 위기상황의 대처방안 정보제공, 애도상담과 위기상담, 고위험 학생의 선별 및 전문상담, 위험수준에 따른 맞춤형 개입 제공, 정신건강 관련 기관 연계, 자살예방 및 위기개입대처방안에 대한 교육,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필요에 따른 재개입 등의 역할을 갖는다.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청소년들이 더 이상 자살이나 모방 자살같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학교내 자살사건 이후 주변인들의 중재 개입에 대한 프로그램이 부재했던 상황속에서 만들어진「희망의 토닥임」이 청소년 자살 예방 및 정신 건강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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