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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뉴질랜드 [기차를 보면 복권을 사는 나라]

시로 본 세계, 뉴질랜드 [기차를 보면 복권을 사는 나라]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07.2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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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보면 복권을 사는 나라
-뉴질랜드 문학기행

김윤자

기차가 싣고 다니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행운이다.
초원을 가로지르는 철로가
아무리 길어도
산 넘고, 물 건너
대평원을 횡단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고 화물이다.
차도와 철로가 나란히 달리는 평원에서
나무 사이로 스쳐 지나가는 기차가 보일 때
오늘 우리가 기차를 본 것은
큰 행운이라며 복권을 사란다.
넓은 땅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고 자연이다.
기차가 실어 날라야 할 사람도 없고
철로라 하여 튼튼한 길도 아니며
협궤 열차가 다닐 정도의
장난감 같은 레일이다.
기차를 보면 복권을 산다는 나라
나는 지금 몇 세기의 마디에 머무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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