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시로 본 세계, 뉴질랜드 [노부부의 아름다운 식사]

시로 본 세계, 뉴질랜드 [노부부의 아름다운 식사]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07.26 22:4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부부의 아름다운 식사
-뉴질랜드 문학기행

김윤자

식사를 하러 오신 것만은 아니라구요
젊은이들은 지금
일터에서 미래를 엮고 있지만
어르신들은 지금
향기로운 뷔페식당에서 사랑을 엮고 있다지요
접시에 담긴 것은
음식이 아니라 젊은 날의 땀방울이며
국가에서 보상해주는 노년의 선물이기에
포크마다, 스푼마다
소중하게 찍어 올리는 세월이
장미꽃 화사한 빛으로 밝아 옵니다.
이제 어디로 가시나요
아늑한 찻집에서
행복이 녹아든 차 한 잔으로
마른 가슴을 푸르게 적시고
정오의 햇살 따라 해변으로 가신다구요
지금, 테이블 가득 원앙으로 마주 앉아
어느 먼 나라에서 오신 손님처럼
아름다운 식사를 하시는 것만도 명작 그림인데요
천상에서도 칭찬 받을 하얀 꽃사랑입니다.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