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김수연기자]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장녀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누나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30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한솔그룹 관계자는 "삼성가(家) 맏이인 이 고문이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이인희 고문은 1929년 경남 의령에서 이 선대회장의 4남 6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1979년 호텔신라 상임이사를 지냈고, 1983년 전주제지 고문을 맡았다.
이인희 고문은 1991년 전주제지(현 한솔제지)를 삼성그룹에서 계열분리시킨 후 현재의 한솔그룹을 일궜다.
이인희 고문은 우리나라 유일의 여성장학재단인 두을장학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국내 여성인재 육성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고 박두을 여사의 유지를 받들어 삼성가 여성들이 함께 설립한 두을장학재단 맏 어른으로서 많은 여성 인재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데 남다른 애착을 가졌다.
두을장학재단은 지난 17년간 약 500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우리나라를 이끄는 여성파워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현재 한솔그룹은 이인희 고문의 삼남인 조동길 회장이 이끌고 있다. 유족으로는 자녀 조동혁(한솔케미칼 회장), 동만(전 한솔그룹 부회장), 동길(한솔그룹 회장), 옥형 씨, 자형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영결식 및 발인은 2월 1일 오전 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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