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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뉴질랜드 [파라다이스 벨리]

시로 본 세계, 뉴질랜드 [파라다이스 벨리]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06.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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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벨리
-뉴질랜드 문학기행

김윤자

신의 은총으로
하늘에서 내려 보낸 천국 한 자락
사람에게 부여되는 축복이
동물과 물고기에게 임하여
백 년 된 약수물이 흐르는 연못에
아리따운 송어가
신부의 춤사위로 줄지어 행진하고
수초 사이, 나무기둥 같은 장어가
수십 년의 생명 띠를 두르고
고요한 호흡으로 생을 찬미한다.
사람이 보약으로 먹는 녹용을
물가 나뭇가지에 걸어두어
오리와 새들의 먹이로 제공되고
미니 동물원에는
진화를 멈춘 귀여운 멧돼지가
양과 염소와 한 가족이다.
오클랜드에서 로토루아로 가는 길목
산중 천국의 계곡은 그렇게 평화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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