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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뉴질랜드 [뉴질랜드 북섬 풍경]

시로 본 세계, 뉴질랜드 [뉴질랜드 북섬 풍경]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06.2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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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북섬 풍경
-뉴질랜드 문학기행

김윤자

사람보다 동물이 더 많은 나라
푸른 초지 위에는 온통
사슴, 양, 젖소들이 평화를 노래한다.
어느 한적한 들녘에서 본
원주민 마오리족의 묘지는
자연훼손을 줄이려 개인무덤을 불허함에, 맨땅에
조촐한 비문과 꽃다발이 죽은 자를 위한 전부이고
모토만 달면 진입이 가능한
모토웨이 고속도로는 차간 거리가 아득하다.
해가 뜨고 지는 것만 빼고는
북반구의 우리나라와 정반대인 나라
차의 운전석도 반대, 상 하행선도 반대다.
일 년에 사모작까지 가능한 땅
그러나 저토록 드넓은 평원에 벼농사를 지으면
그 생산량을 다 어찌하겠느냐는 말에
한조각의 땅에라도 농산물을 심는 조국을 떠올리며
나는 웃었다.
이곳은 동물들이 농산물처럼 심겨져
축사도, 사료도 없이 천연으로 자라고 있으니
뉴질랜드 경제의 축은 초지와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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