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송채린기자] 이성미가 미혼모 사실을 다시 언급해 가수 김학래의 블로그 해명 글도 덩달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성미는 지난 16일 방송된 TV조선 '두 번째 서른'에 출연해 30세 때 미혼모라는 사실이 공개돼 힘겨웠던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1980년대 후반 가수 김학래의 아이를 가졌으나 아버지의 결혼 반대로 결혼을 하지 못하고 그와 헤어진 뒤 한동안 미혼모로 살았다. 이성미는 미혼모가 된 후 방송 퇴출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이로 인해 가수 김학래를 향해 수많은 비난이 쏟아졌으나, 당사자는 오랫동안 침묵을 지켜왔다. 이후 지난 2010년이 돼서야 김학래는 블로그에 해명글을 남겼다.

김학래는 "그동안 사귀던 여성에게 결혼 약속을 해놓고 도망간 사람, 임신시켜놓고 무책임하게 도망간 파렴치한 사람 등의 소리를 들었다"며 "그녀와 결혼 약속 없었고, 이별한 뒤 석 달이 지나서야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20년을 침묵하게 된 동기는 죄 없이 태어난 그녀의 아이를 위해서였다"며 "아이 엄마가 직업을 잃지 않고 경제권을 지켜 아이와 함께 무난히 살아가기를 바랐다. 메스컴 통해 변론 하는 것은 그녀의 명예와 경제권을 힘들게 하는 행동이라 생각해 지금까지 자제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예상치 못한 임신 통보에 출산 포기를 그녀와 합의했지만, 출산은 그녀의 일방적인 선택으로 진행됐고 그 이유로 팬들에게 실망을 드린 죄와 출산을 포기한 죗값을 치르고 가수활동을 스스로 포기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학래는 1980년대 최고의 인기가수로 지난 1979년 '내가'로 데뷔했다. '슬픔의 심로', '하늘이여', '해야 해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었다. 로커 김경호를 발굴해 가수로 성장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