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공에서 본 파푸아뉴기니
김윤자
바다에서 영혼을 익히면
너처럼 될까
경계선이 고와라
태평양 바닷물이 너에게로 올 때
별빛 가슴으로 맞이하였구나
사나운 울음으로 뒹굴어 오던 물이
너를 만나는 순간부터
짙푸른 고뇌를 놓아버리고
사랑의 띠를 만들고 있어
그것도 아주 정교한 솜씨로
청남빛에서 하늘빛, 옥빛, 진주빛으로
갈고 다듬으며
너의 허리를 휘도는 빛
신비로운 섬
너는 바다의 어머니, 우주의 꽃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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