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공항
김윤자
바다 같아서, 하늘 같아서
공중에 기차 레일이
그 길로 기차가 달려와
우리는 전철을 타듯
자동으로 여닫는 문으로 들어서고
어디쯤 내려 주었을 때
탑승 게이트 앞이었고
비행기가 활주로를 달릴 때는
광활한 평야에
새가 앉은 듯
물고기가 물줄기 따라 몰려오듯
각 나라로 가는 비행기들이
한 구비 돌아도, 두 구비 돌아도
만나지고, 또 만나지고
이륙했을 때는
침엽 상록수가 푸른 바다 물결
철강의 나라, 나무의 나라
라인강의 기적을 노래하는
도심 속 튼튼한 강허리까지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