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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 술집 부인…검찰 "사회불신을 초래했다"

이호진 술집 부인…검찰 "사회불신을 초래했다"

  • 기자명 김수연 기자
  • 입력 2019.01.1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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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사진=YTN)

[서울시정일보 김수연기자] 이호진(57) 전 태광그룹 회장이 "술집에 가 본 적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호진 전 회장은 16일 서울고법 형사6부(오영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두 번째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에서 "제가 반성 없이 음주가무만 하고 돌아다녔다고 하는데, 저는 병원에 몇 년을 갇혀 있었다"며 "집을 왔다갔다 한 생활 자체가 길지 않고 술집에 가본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호진 전 회장은 또 "책임 있는 기업가로서 여기 서있는 것이 정말 부끄럽다. 세상이 변하는 데 과거 관행을 용기 있게 벗어던지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어 "막내인 제가 선대의 '산업보국' 뜻을 제대로 잇지 못해 정말 부끄럽다"며 "국민 여러분께도 거듭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400억원대의 배임·횡령과 9억원대 법인세 포탈 등 혐의로 2011년 구속기소됐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은 간암 등을 이유로 병보석을 신청했고, 재판부는 집과 병원만 오가야 한다는 조건으로 이를 허가했다. 7년 넘게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던 그는 음주, 흡연을 한다는 '황제 보석' 논란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12월 다시 구속됐다.

이날 검찰은 이 전 회장에 대해 징역 7년과 벌금 70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장기간 회계조작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차명계좌 채권으로 관리하며 이를 오너 일가의 재산증식에 악용한 재벌비리"라면서도 "범행을 부인하고 모친이나 다른 임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등 진정한 반성이 없으므로 선처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돈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인식이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스스로 자중하고 건강회복에 집중해야 하는데 술을 마시고 담배를 펴 사회에 큰 물의를 야기하고 사회불신을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회장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달 15일 오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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