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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체코 [발렌슈타인 궁전]

시로 본 세계, 체코 [발렌슈타인 궁전]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06.1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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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슈타인 궁전
-체코 문학기행

김윤자

무엇이 그에게
권력으로부터 눈멀게 했는가
아무리 보헤미아 귀족 출신 거부라 해도
독일어를 잘 해 삼십년 전쟁에서
황제군을 지휘함으로
페르디난트의 눈에 들어 권력을 쥐었다 해도
프라하 성 바로 아래
황궁의 권위를 제압하려는 의도를 드러내며
수백 채의 민가를 사 들여
궁전을 짓고 자신의 관저로 사용했으니
그의 목숨이 온전했겠는가
발렌슈타인, 그가 어떤 인물인지는
이 궁전에 들어서는 순간
거대한 연못과 분수에서 이미 드러나고
인공동굴과 조각상을 기하학적으로 배치한 정원
자신을 싸움의 신으로 칭하며
승리의 마차를 타고 달리는 기사의 방 천장 벽화
문호 실러의 삼부작 발렌슈타인, 그는
황제의 암살 명령을 받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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