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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그 의미를 새기다

헌혈... 그 의미를 새기다

  • 기자명 박찬익 시민기자
  • 입력 2019.01.11 23:32
  • 수정 2019.01.1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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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회 다회 헌혈자 기자가 본 헌혈

[서울시정일보] 해마다 겨울이 되면 찾아오는 문자가 있다. 혈액이 부족하다며 헌혈을 해달라는 적십자의 문자이다. 바로 적십자가 연말에 항상 보내는 선물이었던 것이다.

  대한적십자사의 혈액공급본부에서는 고령화와 저출산의 영향으로 갈수록 수술용 혈액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 이유는 고령화와 출산률 감소로  헌혈하기 가장 좋은 10대와 20대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지난해와 2013년을 비교해보면, 헌혈 가능한 16~19세의 경우 36.3%에서 31.2%5.1% 감소하고, 20대의 경우 42.3%에서 39.8%2.5% 감소하였다. 반대로 30대는 12.4%에서 14.1%, 40대는 6.4%에서 10.2%로 근소하게 올라갔는데 이는 고령화와 저출산의 영향이라 하겠다. 과거에 기성세대들은 학생시절의 집단헌혈이 생각날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10대 인구의 급감으로 학생 헌혈자가 4년만에 22만명이 감소하였다고 한다. 그렇다고 당장 헌혈 가능한 10대 및 20대의 학생 및 군인의 헌혈인구를 늘리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30대 이상의 헌혈률을 올려야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결국  응급수혈이 필요한 고령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의 혈액 수급에 빨간불이 켜질 수밖에 없다.

  기자는 적십자의 간절한 문자에 반응하여 헌혈을 결정하고 내 피를 통해 누군가는 수술이나 응급치료를 저렴하게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기쁘게 헌혈을 하였다. 혈액관리본부는 헌혈자에게 수혈한 혈액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기본 혈액검사 결과를 통지한다. 나름 무료 건강검진인 셈이다.

- ABO식 혈액형

- B형 간염바이러스 항원

- C형 간염바이러스 항원

- HTLV 항체

- 매독 항체

- ALT(간기능검사)

- 총단백

- 핵산증폭검사

- 말라리아 항체

- AST(간기능검사)

- 알부민

- 콜레스테롤

- 요소 질소

  헌혈은 또 다른 장기기증이다. 각박해지고 자신만의 건강을 챙기기도 바쁜 현대생활에서 큰 돈으로 남을 돕는 자선행위는 못하더라도 주머니가 가벼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기부가 헌혈이 아닐까한다. 하지만 이 신성한 기부마저도 아무에게나 허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조건은 16세부터 69세까지만 해당되고 실명제이므로 신분증이 있어야한다. 그리고 헌혈하기 전에 간단한 상담과 함께 신체검사를 하는데 혈압과 맥박, 체온 및 혈소판 수가 정상이어야 한다. 체중도 중요한데 남자는 50kg 이상 여자는 45kg 이상이어야 하며 주기는 전혈수혈의 경우 2개월에 1, 성분헌혈의 경우는 2주에 한번 가능하다. 그리고 당연히 특정약을 복용하거나 바이러스 감염자도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런 내용을 종합해보면 헌혈이야말로 건강한 사람이 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사랑의 기부가 아닌가한다.

 

헌혈하는 기자
헌혈하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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