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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내장지방을 뺄려면? 여러 전문가에게 묻다

[건강칼럼] 내장지방을 뺄려면? 여러 전문가에게 묻다

  • 기자명 김상록 편집국장, 치의학박사
  • 입력 2019.01.09 21:55
  • 수정 2019.01.1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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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한의사, 운동전문가의 내장지방 줄이는 법
소화기관 주변에 생기는 내장지방 줄이기는 역시 식이요법이 필수
정제된 탄수화물를 제한하는 것이 필요

[서울시정일보] 우리 몸의 지방은 대부분은 피하지방의 형태로 피부의 진피와 근막 사이에 고루 존재한다. 피하지방은 신체부위에 따라, 성별에 따라, 연령에 따라 두께가 다르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두껍고 중년의 나이가 됨에 따라 허리의 피하지방이 가장 두꺼워지는 경향이 있다. 피하지방은 우리 몸을 보호하는 중요한 기능이 있다. 충격이나 열을 흡수하여 몸을 보호하고 영양분을 저장하여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다. 피하지방이 너무 적은 마른 사람은 적당하게 피하지방이 있는 몸매를 부러워한다. 그리고 피하지방을 늘리거나 줄이는 방법도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다. 저칼로리 식사를 하거나 운동량을 늘리면 자연히 피하지방은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좀처럼 내장지방은 잘 빠지지 않고 소위 나잇살이라고 해서 노화의 자연스러운 결과로 치부하기도 한다.

  운동을 통해서 체지방을 조절하고 근육양을 늘리는 것은 건강이나 미용면에서 누구나 원하는 바이다. 일부 전문적인 운동선수들은 극한의 운동량을 통해 내장지방을 포함하여 전체적인 지방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마이클 펠프스는 하루 1만 칼로리가 넘는 열량의 식사를 하지만 매끈하고 군더더기 없는 몸매를 유지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엄청난 양의 수영 훈련이 엄청난 칼로리를 소비하고도 남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산 웰짐휘트니스에서 운동전문가로 일하는 최재훈씨는 엄청난 강도의 운동을 하지 않는 이상은 내장지방을 포함한 전체적인 지방감량은 어렵기 때문에 체력에 맞는 운동량과 식이요법을 꼭 권합니다.”라고 한다. 국내 및 해외에서 트레이너의 교육을 담당하는 이대원씨의 말을 빌리면 운동만으로 내장지방을 감소시키기는 한계가 있으므로 꼭 식이요법을 권하는데, 식사 칼로리를 쉽게 줄이는 방법으로 식사 전에 야채나 당도가 낮은 과일을 먼저 섭취하는 방법을 권한다고 한다. 위가 가득찬 포만감을 느끼게 하여 식사 칼로리를 줄이는 현실적인 답이기도 하다.

  부산 소재의 양한방 종합 요양병원에서 진료하는 한의사 황인준 선생님은 내장지방의 형성 기전을 장내 세균총을 이용하여 설명한다. 장내 세균의 종류는 사람마다 상이한데 장내 미생물에 따라 소화 흡수율과 균들에 의해 발생되는 단백의 종류가 달라져서 결국 이것이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그래서 장내 미생물은 내분비계 관련 질환인 당뇨나 비만 등과 연관성이 높으며 특히 정제된 탄수화물은 안좋은 쪽으로 작용하는 균이 좋아하는 먹이로써 이들의 숫자가 늘어날수록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 소화기관은 GI tract뿐만 아니라 췌장, 비장 같은 내분비 기관과 뇌에서 직접 내려오는 미주신경에 의한 조절과 반응 그리고 의식과 심리적인 요인을 포괄적으로 보는데 그래서 내장지방이 많은 사람은 이 한의학적 소화기관의 조절력이 떨어져서 발생하는 비습(脾濕)의 병리적 상태로 정의한다.

  해독쥬스로 유명한 서재걸 원장은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과일과 야채를 이용한 다이어트 방법을 권하기로 유명하다. 브로콜린, 당근, 양배추, 바나나, 사과, 토마토를 껍질째 살짝 데치거나 생으로 갈아서 식사대용으로 하는 이 식이요법은 정제된 탄수화물을 배제하고 야채와 과일에 비중을 두는 식이요법이다.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은 에너지원일 뿐이지 필수 영양소는 아니다. 생명유지를 위해서는 소량의 필수 아미노산, 필수 지방산을 위시하여 비타민류와 다양한 미네랄이 필요할 뿐이다. 최소한의 필수영양소는 야채와 과일에 충분히 들어 있으므로 혹시 개인차에 의해 아미노산이나 지방산이 더 필요한 경우는 완전식품인 달걀류나 유제품 또는 멸치 등의 어류를 곁들이면 되는 것이다.

 

방송에 비친 내장지방
방송에 비친 내장지방
방송에 비친 내장지방
방송에 비친 내장지방

 

  농사기술이 미비하고 화식(火食)과 정제기술이 없었던 석기시대에는 비만 인류가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내장지방도 쌓일 틈이 없었을 것이다. 왜냐면 생식과 소량의 곡식만을 섭취했기 때문이다. 새해를 맞이하여 동네 헬스장이나 운동모임을 예약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끝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식이요법의 기회가 아직 남아있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에서 야채와 과일의 비중과 생식의 비중을 늘린다면 충분히 포만감을 느끼는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장내 미생물의 종류가 바뀌면서 내장지방을 포함하여 서서히 몸과 마음이 가벼워 질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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