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서울 광진구 소재 어느 편의점에서부터 서민 경제가 어둡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주변에는 아파트 단지와 회사들이 상당하지만 대낮임에도 기자가 물건을 고르는 몇 분 동안 손님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흔하게 보던 아르바이트 젊은 학생이 아닌 나이 지긋한 편의점 주인은 핸드폰을 보다가 기자의 물건 값을 계산하며, 요즘 경기가 어떠냐는 기자의 질문에 “서민 경제가 살아날 기미는 없고 요즘은 편의점을 접으려고 해도 위약금 등의 여러 문제로 접지도 못하고 유지만 할 뿐이예요.”라며 주인은 푸념을 늘어놓는다. 올해는 경제가 살아나길 바란다는 덕담을 서로 나누며 나왔지만 주인이나 손님이나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다.
지난 12월 4일 공정거래위원회는 6개 편의점 가맹본부로부터 편의점 출점 거리 제한에 대한 규약을 승인했다. 그러나 이미 워낙 많은 편의점들이 존재하는 현실에서는 “더 생길 곳도 없는데?”라는 반문을 일으키는 만시지탄(晩時之歎)의 대책이라는 평가이다.
아무쪼록 서민경제를 위해 정부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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