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김수연기자] 한지일 이혼 후 아내 회사에 방화한 이유를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3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1970년대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한지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한지일은 "IMF 외환 위기 당시, 아내 명의로 한 사업이 타격 입었고 아내와도 이혼을 하게 됐다"라며 결혼 생활이 끝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아내와 별거하면서 만남이 없다가 이제 만나려고 아내가 일하던 영화소에 찾아갔다. 저는 그 당시만 해도 주유소에서 배달하고 있었다. 아내 회사에 갔는데 영화 스태프들이 있더라. 계약하는 날이었던 것 같다. 그것을 목격하는 순간 이성을 잃게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화가 나니까 큰소리를 쳤다. 아내는 제가 무서웠던 거다. 무서우니 스태프나 촬영, 조명부에게 저를 만나러 나가지 말라고 했을 거고, 저는 외면 받았다. 화는 더 났다. 그래서 옆에 주유소가 있었는데 휘발유를 사서 몹쓸 짓을 했다"며 방화한 이유를 전했다.
한지일 "당시 불이 크게 나지는 않았다. 인명이 다칠 정도는 아니다"면서 "이성을 잃은 거다. 감옥에 가서 몇 달 살았다"고 고백했다.
한편 1970년대 '바람아 구름아'를 비롯해 4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한 한지일은 대종상 신인상, 조연상, 아시아 영화제 주연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고, 에로 영화 '젖소 부인 바람났네' 등을 흥행시키며 제작자로서도 성공했다.
하지만 1997년 IMF 외환 위기와 함께 재정난과 이혼 등의 시련을 겪으며 2005년 미국으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