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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돼지의 해... 건강의 기본은 생식

황금돼지의 해... 건강의 기본은 생식

  • 기자명 김상록 편집국장, 치의학박사
  • 입력 2019.01.01 17:57
  • 수정 2019.01.0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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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인정받는 한식, 한식의 기본바탕은 생식

  2018년 개띠의 해가 지나고 2019년 돼지띠의 해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가정과 직장에서는 서로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는 덕담을 주고 받으면서 새해를 맞이한다.

생식에 기반한 한식 차림
생식에 기반한 한식 상차림

 

  동물에 빗대면서 한해의 운과 방향을 정한다는 것은 미신에 가깝지만 우리는 12간지에서 많은 의미를 해석하고 희망하고자 한다. 우리가 아는 돼지는 좀 미련해 보일지언정 잘 먹고 잘 자는 건강함을 상징한다. 그렇다면 먹고 사는 문제를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로 생각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새해의 덕담은 역시 돼지처럼 근심 없이 건강하라는 말이 제격인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잘 먹는 문제를 이야기할 때 필자는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생식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구석기 시대부터 불을 사용한 이후로 인류는 소화가 잘되는 화식(火食)에 의존하여 왔다. 그러나 익히고 조리하는 식사는 소화와 흡수에는 도움이 되지만 열에 의해 식이섬유나 비타민 등이 파괴되면서 이것들이 부족한 식사를 만들어 현대병이라 불리는 성인병이 흔하게 되었다. 요즘 세계적으로 한식이 건강식으로 비춰지는 이유는 한식이 채소를 기반으로 둔 생식, 절임기술, 발효기법 등이 다양하게 발달하여 이것이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기름에 튀기고 볶는 여타의 조리법에 비해 쌈에 고기를 싸먹는 쌈요리나 야채를 살짝 데쳐서 만든 나물요리, 야채를 절여서 발효하는 김치 등은 생식에 가까운 조리법이다.

 

  생식은 많은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성인병의 치료법이다. 생식과 더불어 채식까지 지킨다면 실제로 후천적인 대사성 질환들은 저절로 극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생식은 바로 실천에 옮기기가 어렵다.  야채는 샐러드처럼 먹는다 하더라도 쌀이나 고기도 생으로 먹을 수 있을 것인가당장 맛이 없을 뿐더러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은 소화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생식에 가까운 식사를 곁들이면서 차츰 차츰 생식의 비중을 늘려간다면, 올해 초에 덕담으로 주고받던 말이 올해말쯤에는 건강한 몸으로 실현되어 있지 않을까 한다.

 

  생식은 치아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왜냐면 익히지 않은 식재료에는 식이섬유가 아주 많고 여러번 씹어야만 삼킬 수 있으므로 그 과정에서 입안의 자정(自淨)작용으로 치아가 깨끗해지고 침이 충분히 분비되어 소화기능을 돕는다. 실제로 생식에 기반을 두었던 고대인의 유골을 살펴보면 충치를 거의 발견하기 힘들다. 그리고 식사 초반에는 가공이 많은 식사를 했더라도 식사의 마지막을 생식으로 마무리하면 입안의 자정작용을 기대할 수 있어 양치질을 어느정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다.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나라와 국민들과 이웃들에게 돈과 건강을 소망해본다. 혹시 국제적인 또는 국내적인 총체적 난국으로 돈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자산은 건강이다. 새해를 맞아 한식의 기본 바탕인 생식을 좀 더 잘 이해함으로써 건강이 보장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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