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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용의자 사망, 어떻게 된 일인가?

살인 용의자 사망, 어떻게 된 일인가?

  • 기자명 김수연 기자
  • 입력 2018.12.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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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찰청 로고)
(사진=경찰청 로고)

살인사건 용의자가 경찰서 유치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8일 전남 해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살인 혐의로 체포돼 유치장에 수감 중이던 김모(59)씨가 이날 오전 6시 21분경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김씨는 호흡·맥박이 끊긴 채 병원으로 이송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남경찰서 측은 사건 당시 유치장 내 CCTV를 확인 결과 김씨는 유치장 입감 전 사건 피의자의 자해 방지를 위한 신체 수색을 거쳤으나 본인이 입고 있던 옷에 있는 끈을 이용해 목을 맨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 해남경찰서에 따르면 숨진 피의자 김모(59)씨는 지난 18일 오후 해남군 산이면 인근 간척지 수로 공사 현장에서 땅속에 묻힌 사체로 발견된 장모(58)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이 27일 긴급체포한 김씨는 광주역 인근에서 노숙하던 장씨에게 대출을 알선하고 휴대전화를 개설해줬다.

경찰은 장씨 시신이 발견된 공사 현장에 출입한 차량 정보와 사건 이후 잠적한 정황 등 여러 증거를 토대로 김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에 나섰다. 

김씨는 광주 은신처에서 붙잡혀 해남경찰서로 압송됐고, 체포 직후 이뤄진 1차 조사에서 장씨를 살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장씨가 노숙 생활을 해왔고, 마땅한 연고가 없어 김씨 진술 외에는 사망 경위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장씨가 발견된 사건 현장에서는 대규모 골프장을 조성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땅속에 묻힌 장씨 시신은 포크레인 작업 도중 발견됐는데 공사가 없었다면 사건 자체가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었다. 

경찰은 그간 수집한 증거로 김씨를 재차 추궁할 예정이었다. 유치장에 구금한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수사는 답보상태에 빠졌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김씨 외에 또 다른 피의자가 나오지 않으면 해남 간척지 살인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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