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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포커스] 박경리 작가의 손글씨로 만든 'KCC박경리체' 개발 공개

[자치포커스] 박경리 작가의 손글씨로 만든 'KCC박경리체' 개발 공개

  • 기자명 이창호 기자
  • 입력 2018.12.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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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C박경리체(박경리, 토지1부 1권 첫 문장)

[서울시정일보] 박경리 작가의 손글씨로 만든 'KCC박경리체'가 개발·공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가 폰트 제작사인 타입포디자인과 함께 3월부터 10개월에 걸쳐 ‘KCC박경리체’를 개발한 후, 12월 27일부터 박경리 작가의 손글씨로 만든 'KCC박경리체'를 출처 표시와 변경금지 조건으로 공개했다.

‘KCC박경리체’는 위원회의 공유마당 사이트의 ‘무료 폰트’코너에서 볼 수 있다.

이에 앞서, 토지문화재단은 한국저작권위원회로부터 2018년 국민손글씨 폰트 제작사업의 일환으로 박경리 작가의 손글씨를 폰트로 개발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국민손글씨 폰트 제작사업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한 폰트 발굴을 위해 문화계, 예술계, 저작권 전문가 등 총 6인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추천을 받아 인사들을 선정하고 순위별로 후보자들의 참여의사를 확인 후, 손글씨를 기증받아 폰트 프로그램으로 제작하는 사업이다.

재단과 위원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 《토지》의 육필 원고를 기반으로 글자체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재단은 박경리 작가의 손글씨를 기증했고, 타입포디자인은 《토지》의 육필 원고는 세로쓰기로 흘려 쓴 글씨지만 가로로 배열하였을 때도 또박또박 한 글자씩 잘 읽히고 오른쪽으로 약간 기울어진 것이 개성과 가독성과 판독성이 좋아 육필 원고에서 발취한 530자의 글자를 스캔해 복원했다.

원고에 없는 글자는 원고를 토대로 자소를 발취해 제작했다.

KCC박경리체는 박경리 작가 특유의 펜 손글씨 특유의 질감을 최적의 상태로 표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작가 특유의 정체와 흘림이 공존하는 특징이 반영됐다.

故 박경리 작가의 유족인 토지문화재단 김영주 이사장은 “박경리 작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글씨체가 훼손되지 않고 그대로 복원이 된 거 같다. 더구나 올해는 추모 10주기가 되는 해인데, KCC박경리체가 제작 배포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토지》는 1969년부터 1996년까지 26년간, 수많은 퇴고 작업을 거쳐 200자 원고지 3만매가 넘는 분량의 작품을 손글씨로 써 완성한 작품으로서, 이런 박경리 작가의 작품에 대한 열정과 정성이 깃든 손글씨체 개발을 통해 국민들이 박경리 작가의 문학 세계를 공감하고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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