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에서 만난 괴테
-오스트리아 문학기행
김윤자
당신이 바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나를 무던히도 울렸던
그 사람, 괴테십니까
한 여인을 홀로 사랑하다가
스스로 슬픈 운명을 맞이한 남자
바로 그 주인공, 베르테르처럼
당신의 사랑도 그리 짙었습니까
여인에 대하여, 문학에 대하여
빈의 거리 대로변에
우람하고 씩씩한 면모로 앉아있는
당신의 그 깊은 가슴에
아직도 천사 같은 여인
로테를 품고 계십니까
장대한 고리로
나의 시심을 끌어 올렸던
이슬 같은 당신의 영혼 앞에서
천상의 깊은 사랑, 뜨거운 시를
가슴 한가득 품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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