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최종편집:2024-04-20 10:50 (토)

본문영역

시로 본 세계, 오스트리아 [성 슈테판 성당]

시로 본 세계, 오스트리아 [성 슈테판 성당]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05.15 06:2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 슈테판 성당
-오스트리아 문학기행

김윤자

비엔나가 수도로 정해지면서
함께 역사를 쌓아온 팔백 년의 세월만큼
거룩한 용모로 가꾸어 온
빈의 얼굴, 빈의 상징이라 입력하면
후일, 내 기억상자 속에 담아가는 이 순간의
저 높고 우람한 성당은 결코 잠들지 않으리라
더 정확히는, 오페라 하우스에서
링거리 안쪽 구시가지 중심부를 향하여
성당까지 걸어가며
생생한 빈의 자유, 빈의 평화를
가슴으로 본 일
또 하나의 보랏빛 회억은, 큰 검둥개가
백 미터가 넘는 첨탑과 마주앉아 응시하던 눈빛
마차도 옛 걸음으로 지나가고
사람과 동물, 차량행렬이 하나 되는 고고한 순례
이곳에서 거행된
모차르트의 결혼식과 장례식
그날의 장엄한 미사곡까지
내 뇌리 속에 심어가면
북탑에서 울리는 성당의 종소리가 들릴런지도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