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가끔 어쩌다 혼자서 힘든 결정을 해야 할 때, 또는 내가 나를 위로하고 싶을 때, 또는 말 그대로 그냥 정말 아무 생각 없이, 흔히 말하는 혼자서 멍 때리며 듣는 노래 가운데 하나가, 명창 임현빈의 흥타령인데, 오늘밤이 그렇다.촌부가 명창 임현빈의 흥타령을 좋아하는 것은, 나이가 묵어서가 아니고, 어려서부터 귀에 익은 탓이다.지금은 생각지도 못하는 이야기지만, 내가 어릴 적 전라도 산골마을 사람들은, 너나없이 육자배기와 흥타령 정도는 흥얼거릴 줄 알았고, 선친께서도 막걸리 술에 거나하게 취하시면, 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