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종일 가만가만 내리고 있는 봄비 속에서창문 밖 아름다운 살구꽃이 피는 채비를 하고 있다.어찌 저리도 고운가봄비에 젖고 있는 붉은 살구꽃봉오리들이곱다 참 곱기만 하다.가만히 바라보다 다가가서 스마트폰에 담아아름다운 살구꽃이 피면 제일 먼저 알려드리겠노라고간밤 꿈속에서 약속했던 이에게 마음속 메시지로 보냈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전 검찰총장 윤석열을 정치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마다 다른 생각들이 있겠지만, 촌부가 보는 윤석열의 가치는 다음 세 가지다.첫째는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내로남불의 문재인을 반대함과 동시에 반드시 심판하려는 의지를 가진 민심이 요구하는 조건에 잘 부합하는 가장 정치적인 인물이다.설명하면 내로남불의 문재인과 그 상전인 조국이 그리고 하수인 추미애가 합심한 온갖 핍박에도 굴하지 않은 윤석열의 뚝심에 민심이 반한 것이며, 그것이 윤석열의 자산이며 가치다.둘째는 문재인이 내로남불의 정치로 심각하게 훼손시켜버린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거두절미하고 ①말도 잘하고 일도 잘하는 사람 ②말만 잘하고 일은 못하는 사람 ③말은 못해도 일은 잘하는 사람 ⓸말도 못하고 일도 못하는 사람, 이 네 가지 유형의 사람을 두고, 어떤 부류를 신뢰하며 선호하는지, 사람들로 하여금 순서를 정하라면 어떤 결론이 나올까?아마 쉽지는 않겠지만. 그것이 무엇이든 본래 말이라고 하는 것은 일보다 먼저 선행되는 것으로, 바로 지금 판단해야 하는 현실의 문제이고, 일이라 하는 것은 말보다 한참 뒤에 오는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므로, 선행되는 유창한 말이 결과인 일을 증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에, 가장 정치적인 주인공이 돼버린 전 검찰총장 윤석열을 두고, 사람들이 벌이고 있는 극단적인 논쟁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사 인생사가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초저녁에 전화를 걸어온 지인으로부터, 사람들마다 이런저런 말들을 쏟아내고 있는 지금 이 상황을, 윤석열이 만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내가 그에게 한 대답은, 꽃이 봄에 피는 것인지, 봄이 꽃을 피우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라는 것이었다.그리고 또 평생을 검사로만 지내온 검사 윤석열이 정치에 입문하여 성공할 수 있겠느냐는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봄날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는 서울시장 선거에 대하여, 어떤 후보를 지지하며 누가 되겠느냐고 묻기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였다.안철수 하면 사람들의 뇌리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무엇일까?오세훈 하면 사람들의 뇌리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무엇일까?박영선 하면 사람들의 뇌리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무엇일까?안철수와 박영선 둘이서 TV토론을 하면 누가 이길까?오세훈과 박영선 둘이서 TV토론을 하면 누가 이길까?오세훈 안철수 박영선 셋이서 TV토론을 하면 누가 이길까?안철수와 박영선 둘이 TV토론으로 맞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예로부터 어지러운 나라를 바로 잡고 백성을 살려 천하를 태평성대로 이끌어가는 하늘이 내리는 신물(神物)로 나라의 보배이며 성군(聖君)에게 하늘이 내린다는 천명(天命)의 상징인 금으로 만든 자 금척(金尺)이 역사의 기록에 두 번 나오는데, 첫 번째가 천년 왕국 신라 시조 왕 박혁거세(朴赫居世)가 신인(神人)으로부터 받은 나라와 백성을 살리는 보물인 금척(金尺)이다.두 번째는 이미 썩을 대로 썩어 망해가고 있는 고려와 그 백성들을 구하는 방도를 찾기에 고심하던 이성계가, 하늘에서 내려온 신인(神人)이 금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봄볕과 봄바람이 서로 어울려 아름다운 봄꽃들을 피우고 있는 오후, 문득 경칩의 의미를 생각하니,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모두 깨어 일어난다는 세 번째 절기 경칩(驚蟄)이 신축년 3월 5일의 세사(世事)와 절묘하게 딱 맞아 떨어졌다는 생각이다.경(驚)을 뜻하는 의미가 “일어서다”는 의미이지만, 동시에 “놀라다” “두려워하다” “소란하다” “동요하다” “어지러워지다” &ldqu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조선 최고의 문장가이며 선비였던 명신(名臣) 신흠(申欽,1566~1628년) 선생과 광해군을 축출 폐위시키고 반정에 성공한 인조(仁祖, 1595년~ 1649년) 둘 사이가 어떤 관계였으며, 진실로 바른 임금과 바른 신하가 어떠한 것인지를, 다음 두 가지 역사를 보면 잘 알 수가 있다.첫 번째는 1623년 3월 13일 광해군을 축출 폐위시키고 반정에 성공한 인조(仁祖)가 이틀 뒤 15일 조정을 안정시키는 육조판서를 정할 때 신흠(申欽) 선생을 이조판서(吏曹判書)로 삼았고 4개월 뒤 7월 29일 우의정을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다음의 내용은 “한국고전번역원”에서 번역한 상촌(象村) 신흠(申欽,1566~1628)선생이 저술한 민심편(民心篇)을 옮긴 것이며, SNS 특성을 감안하여 읽기 편하도록 행간을 임의로 나누었음을 밝힌다.1566년(명종 21년)에 태어나 1628년(인조 6년) 62세로 사망한 신흠 선생은 조선의 역사에서 가장 불운한 시대를(기축옥사, 임진왜란, 인조반정) 체험한 역사의 증인이며 조선 4대 문장가의 한 사람으로 추앙되고 있는 인물이다.1586년 20세에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한 이후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날마다 허공에서 끊임없이 일었다 사라지는 헤아릴 수 없이 크고 작은 수많은 바람은 형상이 없는 무형의 에너지이고, 형상이 없는 그 바람의 존재를 깨달아 아는 배움이라는 것은, 나타나는 현상인 형상을 통해서 보고 듣고 느끼며 체감하는 것이다.그러나 한 날 한 시에 부는 바람일지라도, 동서남북에 따라 다르고, 산과 들에 따라 다르고, 배 위에서 노를 젓는 사공이 느끼는 바람이 다르고, 도로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이 느끼는 바람이 다르다.한마디로 한 날 한 시에 일어나는 형체가 없는 이 무형의 에너지인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며칠 전 “촌부가 해석하는 진리로 드는 문 수처작주(隨處作主)”의 글을 읽은 몇 사람들로부터 공감한다는 감사의 인사와 함께 마음을 찾아 깨닫는 공부를 하는 방법에 대하여 특별한 비법이 있느냐는 질의가 있었는데, 이른바 법을 설한다는 사람들이 잘못된 해석으로, 멀쩡한 사람들을 경쟁으로 내몰아 사는 일들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세상을 어지럽히는 것으로 만들어버린 수처작주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의미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다.그러나 반면 잘못 왜곡된 해석이라는 반박의 전화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회에 출석하여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한 내용의 핵심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정권 시작부터 쉬쉬하며 저잣거리에 떠돌고 있는 소문 그대로, 대통령 문재인은 조국이와 그 추종세력들이 내세운 허수아비라는 것을 사실로 확인시켜줬다는 것이다.특히 업무에 복귀한 민정수석 신현수의 거취에 관하여 결론이 나지 않았다. 금명간 (문재인의) 결심이 있을 것이라는 비서실장의 답변을 들으면서 떠오르는 것은, “제가 어찌 죽음을 두려워하겠습니까. 다만 상감마마께서 오래도록 임금 노릇을 할 수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처음 자궁에서 사람이 생기는 과정에서 뜻을 찾는다면, 몸이 먼저 생기고 마음이 따라 생긴 것인가? 아니면 마음이 먼저 생기고 몸이 따라 생긴 것인가?사람이 여행을 하는 일에서 뜻을 찾는다면, 몸을 따라서 마음이 함께 따라 여행을 하는 것인가? 아니면 마음을 따라 몸이 함께 따라 여행을 하는 것인가?사람이 사는 일에서 뜻을 찾는다면, 몸을 따라 마음이 함께 따라 사는 것인가? 아니면 마음을 따라 몸이 함께 따라 사는 것인가?이렇듯 사람이 처음 생겨나고, 태어나서는 곳곳마다 어디든 여행을 하고, 한평생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어제 일요일 오후 지나는 길에 들렸다며 찾아온 이가, 민정수석 신현수가 청와대에서 한 달 보름 남짓 보고 놀라 기겁한 것이 무엇이냐며, 난장판이 돼버린 정국에 대하여 묻기에, 그렇게 말을 뭉뚱그리지 말고, 알고 싶은 것들을 한 가지씩 차분히 물으라 하였고, 다음은 그와 주고받은 문답을 알기 쉽게 간추린 것이다.문) 지금 대한민국은 누구의 나라인가?답) 조씨의 나라다.문) 문씨의 나라가 아니었는가?답) 턱도 없는 소리다.문) 대통령 문재인은 어떤 사람인가?답)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등신이며 역사상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평생을 자연주의를 표방하면서, 산과 강을 떠돌아다니며 살아온 내 팔자가 그래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이 웅얼거린 인생의 노래를 고르라면, 1973년 음유의 가수 서유석이 부른 “가는 세월”이다.그러고 보니, 내가 이 노래를 듣고 산지도 벌써 48년의 세월이 흘렀는데, 지금 이 글을 쓰는 잠시 지나간 일들을 돌이켜보니, 내 인생 반백년의 세월이 이 노래 속이었고, 이 노래를 웅얼거리다 가버렸다는 느낌이다.“가는 세월 그 누구가 잡을 수가 있나요, 흘러
[서울시정일보] 요즈음 남태평양 바누아투 로열티제도 라인 지점을 거점으로 지진이 활발하다. 이 활발한 지진은 연동 작용에 의해 화산분화로 이어진다. 예를 들어 바누아투 라인의 지진 화산분화는 환태평양 불의고리로 보면 좌측이고 우측은 칠레 지점이다.다 생선의 꼬리부분으로 여기에서 생선이 꼬리를 치면서 헤험을 치듯이 이 지점의 강진은 일본까지 도달한다. 해서 바누아투 법칙이라 부른다. 최근 발생한 지난 13일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추가 지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일본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저잣거리에 떠도는 이런저런 신소리 군소리 다 집어치고, 신현수 민정수석이 한 달여 남짓 동안 청와대에서 보고 확인한 것이 무엇일까? 도대체 청와대 권부 가운데 최고의 자리라고 할 수 있는 민정수석으로 출근하면서, 뭘 보고 절망했기에 “자존심이 몹시 상한다.” “창피해서 더는 못 하겠다”며 분노를 하는 것일까?문재인과 신현수 두 사람이 오랜 세월을 함께하면서 쌓아온 사적인 관계나 정치적인 관계에서 보면, 신현수 수석이 “창피해서 더는 못 하겠다&rd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그가 신령하다며 마시는 모든 물은 정수기에서 나오고, 그는 정수기가 걸러내 주는 물만 마시며 산다. 조국의 나라 사람들은 그렇게들 알고 있다.그가 읽는 모든 A4 내용은 마음의 빚이 된 빛나는 신(神) 조로부터 나오고, 그는 조라인이 써준 A4만 또박또박 읽으며 산다. 조국의 나라 사람들은 그렇게들 알고 있다.그가 임명한 신하들이 만류하는 그의 면전에 던져버린 사직서로, 그는 조라인의 똘만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조국의 나라에 떠도는 소문이 맞았다.그가 하는 짓이 창피해서 더는 못 하겠다고 그가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하루가 한평생인 하루살이의 생이나인생 육십이 한평생이라는 사람의 생이나둘 다한평생이기는 마찬가지생이란 살아야 하는 생들에게는 지난한 시간이고 이미 생을 살아버린 생들에게는 찰나일 뿐이다.원시적인 생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하루밖에 살지 못하는 하루살이 곤충에 관한 자료를 검색하여 보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종류가 있는데, 이 중에는 입이 없어 먹지도 못하고 해질 무렵 두어 시간 허공을 날다, 정해진 자기의 역할을 끝내고 죽는 것도 있다.부연하면, 자연의 눈으로 이 하루살이가 살다가는 한평생인 하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어려서 어른들이 지키던 설날 세시풍속을 생각해보면, 세배와 성묘는 정월보름까지(음력 15일)로 양력을 따지면 26일까지 지속하지만, 크게는 정월 한 달이 관례이고, 쉽게 갈 수 없는 먼 곳에 사는 백리 밖 집안 어른을 뵙는 등, 아주 특별한 경우는 한식(寒食)까지 세배가 용인된다.설날 당일에는 집안에서 가족들과 함께하고, 다음날에는 이웃들과 지내고, 사흘째부터는 쉽게 찾아 뵐 수 없는 인근 마을에 거주하는 집안 어른과 사회적 인연들을 찾아 세배를 드리거나, 먼 산에 있는 조상들의 묘를 찾아가 지난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