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인도네시아= 박용신 논설위원장] 족자카르타 여행 3일째 아침이다. 모든 소식이 두절된 이국 땅, 다행이다. 새로운 것들에 집중이 쉽다. 카톡, 까독, 소리도 끊기고, 전화 소리도 멎었다. 의도는 아니지만 어젯밤, 생색낼 선물 사러 마겥에 들렀다가 휴대폰을 타일바닥에 떨어뜨려 액정이 깨져 통화 불능 상태다. 언제처럼 요금폭탄 받지 말고 절대, 국제통화 로밍하지 말라는 압력을 받은 터, 와이파이 빵빵 터지는 칠성급 호텔이라 그럴 일 없다고 큰소리 쳤는데, 아예, 전화까지 꺼 버린 꼴, 조금은 답답하고 막막한 불안이 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