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대청호 버려진 비경의 숨결을 호흡하다.[서울시정일보= 백암 박용신의 여행문학]강물이 휘감는 산벽으로 바람이 안긴다. 칠월에 청록 깊은 산그림자는 물색을 더욱 옥색, 비취케 하고 소나기 지난 고샅길 위엔 푸른 이끼들이 촘촘히 고개를 든다. 사공 떠난 방죽으로 쪽배 하나 쓸쓸하고 덩그마니 주인 잃은 빈 벤치엔 이사 가는 개미들이 분주하다. 시가 흐르던 둘레길로 적막이 흐르고 영혼 잃은 시비들이 세월에 멈춰 서서 엊그제 그 사람들을 그리워 한다. 굽이
오지마을 막지의 유래는.충북 청원군 옥천이 관내다. 막지라고 부르게 된 것은 이 마을이 강가에 위치하고 갯밭이 많아 보리 농사를 많이 지었는데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이곳을 지나가다. 보리가 많은 것을 보고 맥계라고 이름지은 것이 음운의 변화로 맥기로 부리우다 마을이름을 한자화 하면서 莫只라고 쓰고 있다.1970년대에는 120호 750여명이 살았으나 1980년대 초에 대청댐 담수로 마을이 물에 잠기고 수몰 위로 옮겨 현재는 약 15호가 살고 있으며 인심 좋고 살기 좋은 마을로 가꾸어 충효인예의 마을로 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