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우연인지 필연인지 알 수는 없지만, 지난 5월 2일 그동안 살던 섬진강을 떠나 구례읍 봉산 허허당으로 이사를 한 후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았고 초대하지도 않았는데, 처음 찾아온 손님이 (정확한 신분을 밝힐 수 없지만) 평소 나를 잘 아는 이가 도움을 청한다며 모시고 온, 영화와 드라마를 기획 제작하는 감독이었다.지리산과 구례를 중심으로 영화 또는 드라마를 제작하고 싶다며, 좋은 소재를 찾는다는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내가 한 첫마디는 “요즈음처럼 편하고 질 좋은 생리대도 없던 시절, 구례의 처녀가 지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전남 곡성군 입면 군지촌(涒池村)에 소재한 “구암사(龜巖祠)의 내력을 전해오는 청송심씨(靑松沈氏) 사현실기(四賢實記) 내용 가운데, 1799년 가을 진사 정윤길(鄭潤吉)이 기록한 당시 옥과현(玉果縣) 구암사서사(龜巖祠敍事)”에 의하면, 순자강(鶉子江)일대 십리 굽이굽이에, 오곡(五曲)이 있다하여, 지금의 섬진강에 오곡(五曲)이 있었다. 기록에 의하면, 일곡(一曲) 호호정(皡皥亭) 이곡(二曲) 합강정(合江亭) 삼곡(三曲) 무진정(無盡亭) 사곡(四曲) 호연정(浩然亭) 오곡(五曲) 청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6·25 전쟁 당시 어느 여인의 사랑하는 아들이, 어느 집 귀한 아들이, 국군이 되어 격전을 치룬 백마고지 전투에서, 사격자세 그대로 전사한 유해를 보는 순간, 아프다, 가슴이 아프다. 그리고 알 수 없는 뜨거운 울분이 치솟는다.어느 여인의 사랑하는 아들이 대한민국 국군이 되어, 시산혈해를 이루는 격전지 백마고지 전투에서, 끝이 없는 인해전술로 밀려오는 적들을 막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다 이렇게 사격자세 그대로 죽어서 지킨 나라를.......지금 어느 놈들이어느 년들이일등병이 이렇게 죽어
[서울시정일보] 1100년 전 918년 6월 15일(양력 7월 25일) 왕건(王建)이 고려를 창업 세상을 구한 비결이, 섬진강 강변에 자리한 구례군 문척면 오산 바위굴에서, 경주 출신 혜철국사가 제자인 도선국사에게 전한 천하를 구하는 한 권의 도참서(圖讖書 앞날의 길흉화복을 예언하는 책)가 그 시작이었다는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일이고, 1392년 조선(1392~1910)이 탄생한 역사 또한 이성계(李成桂)가 도참을 바탕으로 일으킨 역성혁명(易姓革命 왕조를 바꾸는 정변)에 의한 까닭으로, 조선이 창업된 초기에는, 누구를 막론하고 도
[서울시정일보] 촌부가 날마다 카톡으로 보내주는 글을 받아보는 이가, 오늘 오전 조국 교수의 부도덕함을 질타하는 서울대 학생들을 향하여 맹비난을 하는 어떤 사람의 글을 카톡으로 보내왔다.세상이 평등하고 공정하고 정의롭기를 바라는 그가, 애써 그런 글을 지지하며 보내온 자체가 실망스러운 일이고, 세상을 사람이 사는 상식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기를 바랐던 내 마음과는 달리,(물론 내 생각이지만) 이른바 요즈음 유행하는 확증편향의 사고를 가진 그와 논쟁을 할 생각도 없고 입장도 아니라서, 안타깝다는 한마디와 함께 조선 최고의 화가 탄은(